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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25 + bas 프리 + 알텍A5 = 빈티지엔드
 다다사운드의 이상훈 사장님이 제작해 주신 px25파워와 bas프리로 알텍 A5를 듣고 있습니다. 한 달 이상 에이징되어 소리가 매우 안정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청취소감을 올려 봅니다. <제작 경위> 알텍A5에 300B싱글로 음악을 듣다 보니 저역에 늘 아쉬움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텍에는 6L6 pp가 좋다고 하였으나 3극관의 음질을 포기할 수 없어 대안을 찾던 중 px25앰프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었다. 대체로 <고역에서 저역까지 균형잡힌 소리> 라는 평이었는데 실제 앰프를 들어보니 3극관이면서도 소리결이 두툼하고 저역도 풍성해서 호감이 갔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망설이던 중... 다다사운드 이사장님께 제작문의를 드려 보았다. 일전에 내 417 pp프리앰프의 트랜스를 다다 아몰포스로 교체한 이후 달라진 소리에 다다 트랜스와 이사장님에 대한 신뢰가 무척 컸기 때문이다. 제작견적도 매우 합리적인 선에서 해주셔서 이참에 직렬관 프리까지도 함께 만들게 되었다. 게다가 이사장님의 스피커도 알텍이므로 알텍에 잘 매칭되는 앰프를 만들어 주실거라 믿고.... 장장 3개월에 걸친 작업끝에 파워와 프리가 완성되었고 진공관 소켓까지 손으로 직접 제작해 주실 정도로 혼신의 정열과 애정을 쏟아 주신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소감> 우선 디자인이 무척 맘에 든다. 요즘 유행하는 알미늄 샤시가 아니라 검정색 철판샤시를 써서 빈티지 냄새가 풍기는데 이게 알텍과 아주 잘 어울린다. 커다란 트랜스들과 대형 오일컨덴서, 진공관들로 이루어진 심플한 디자인은 현대건축의 미니멀리즘을 느끼게 하는 조형미를 뽐낸다. 멋부리지 않은 듯이 멋부리는 정통방식이라고나 할까... 소리의 성향은 역시 3극관의 청명함과 5극관의 호방함이 잘 조화된 듯 하다. 부드럽다기 보다는 해상력과 소리의 균형이 잘 잡힌 현대적인 성향이다. 예전의 300B가 최지우 같다면 px25는 김혜수나 제니퍼 로페즈가 연상되는 소리다. 여성다운 맛을 잃지 않으면서 무척 풍성하고 건강미가 느껴지는 ... 그 저역의 단단함과 풍성함은 가히 제니퍼 로페즈의 크고 팽팽한 힙을 떠오르게 한다. 잘 즐겨듣지 않던 첼로음반들에 손이 가게 만드는 저역의 매력... 크지 않은 방에서 넘치지도 , 모자라지도 않는 <딱 좋아> 저역이다. 주로 피아노 트리오 재즈를 즐겨 듣는데 에전에는 있는듯 없는듯 받쳐 주기만 하던 베이스 음들이 비로소 부각되기 사작한다. 고역의 소리결은 청명하다 못해 귀가 시리다. 재즈 피아노 트리오 중에서도 스웨덴이나 덴마크 쪽 트리오들은 그 음악성향 자체가 북구의 겨울하늘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맑고 투명한데 그런 느낌을 아주 잘 살려주고 있다. 이는 아마도 직렬관 프리의 고해상력도 한 몫 하는 듯... <나프탈린 냄새 가시지 않은 새 속옷을 걸쳤을 때의 느낌>이라는 어느 평론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바로 그런 느낌이 아닐까 ... 드럼의 타격음도 매우 박력있고 미세한 심볼 소리까지 들으려 의식하지 않아도 잘 들려온다. 현대적인 하이엔드의 소리를 느낀다. 못듣던 소리가 나오니 CD500장을 새로 산 기분이다. 알텍의 매력은 중역에 있다는데 중역의 밀도감 역시 꽉 차서 넘실댄다. 비로소 재즈를 실감한다. 얼마전 내한한 브랜포드 마살리스 재즈공연장에서 들었던 그런 실재감... 볼륨을 좀더 높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이런 소리를 듣고 있으면 아주 적당하게 따듯한 목욕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 적당히 따듯한 물이 찰랑찰랑 넘실대는 소리의 욕조... 빈티지 스피커와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가 만들어내는 소리를 나는 <빈티지 엔드>라 부르기로 한다. ----- 다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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